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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유럽 곳곳 '반유대주의 타파' vs '휴전촉구' 시위 열려[이·팔 전쟁]

파리서 '유대인과 연대' 10만 행진…르펜·사르코지도 참석

런던·브뤼셀·베를린 등에선 '팔 지지·휴전 촉구' 시위도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레푸블리카 광장에서 열린 친 친팔레스타인 시위 모습. 사진=연합뉴스




주말 사이 유럽 각지에서 반유대주의에 항의하는 시위와 이에 맞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12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파리와 스트라스부르·리옹·마르세유 등 프랑스 곳곳에서 반유대주의 타파를 촉구하는 대규모 가두행진이 열렸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파리에서만 10만 5000명, 전국에서 18만 2000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행진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 발생 직후 반유대주의가 확산한다는 우려 속에 제라르 라르셰르 상원 의장과 야엘 브룬 피베 하원 의장이 함께 요청해 열렸다.

파리 시민들은 '우리는 모두 프랑스 유대인이다', '다시, 지금은 절대 안된다' 등 구호가 적힌 팻말과 이스라엘·프랑스 국기를 들고 센강 좌안부터 에드몽 로스탕 광장까지 2.4㎞ 구간을 행진했다.

시위에는 좌파 성향 정당 대표들과 함께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도 참석했다. 부친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인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맨 앞에서 행진 대열을 이끌었다. 프랑수아 올랑드와 니콜라 사르코지 등 전직 대통령들과 전직 총리 5명, 배우 내털리 포트먼과 샤를로트 갱스부르도 시민들과 함께 행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위 개최 전 일간 르파리지앵에 게재한 서한에서 "우리 유대인 시민들이 두려움에 떠는 프랑스는 프랑스가 아니다"라고 사실상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다만 시위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유대인과 무슬림 인구가 많은 프랑스에서는 최근 한 달간 최소 1240건의 반유대주의 행위가 신고돼 10일 기준 539명이 체포됐다.

이번 주말 시위는 지난달 초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력충돌 이후 유럽 각지에서 일고 있는 관련 시위의 연장선이다.

전날의 경우 유럽 각지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규탄하며 휴전을 촉구하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다수 열린 바 있다. 영국 런던에서만 경찰 추산 30여만명이 참여하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향해 기습을 시도한 반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무더기 연행되기도 했다.

벨기에 브뤼셀, 독일 베를린·뮌헨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열렸다. 파리에서는 전날 수천명이 모여 "가자에서의 학살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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