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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차세대 경형 호위함 건조 착수…'양안' 긴장 고조에 '해군력' 강화

대만 해군사령부. 사진=연합뉴스




양안(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해군 소속 차세대 경형 호위함 건조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오는 17일 남부 가오슝 중신조선소에서 해당 호위함의 건조 착공식을 주재할 것이라 보도했다.

이어 착공식 당일 방공형 경형 호위함의 선체 설계의 최종 버전도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형 호위함은 미국 방산·공공분야 정보기술 제공업체인 레이도스의 자회사인 깁스 앤 콕스가 설계를 담당하고 대만 중신조선소가 건조를 맡았다.

대만언론은 방공형과 대잠형 등 총 2척의 경형 호위함을 건조하는 총 사업비는 245억4916만2000 대만달러(약 1조47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경형 호위함이 대만해협의 정찰, 외곽도서의 보급 및 운송, 호위 임무 및 해상 교통 유지 등의 임무를 주로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대만 주변 지역에 대한 투입하는 함정의 종류, 수량 등의 현황을 참고로 하여 배수량을 2500~3000t(톤) 규모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만 해군사령부 산하 함대지휘부의 장정궈 지휘관(중장)은 지난해 입법원(국회)에서 '차세대 해군 경형 호위함 건조계획안'과 관련, 하이젠-2 단거리 방공미사일,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명이 붙은 '슝펑-3' 미사일 탑재 및 영국 방산업체 BAE 시스템스의 997형 아티산(ARTISAN) 레이더의 구매 계획을 밝혔다.

아티산 레이더는 영국 해군의 7만t급 항모 퀸 엘리자베스와 상륙함인 HMS 알비온(Albion) 함 등에 사용하는 3차원 중거리 대공 위상배열 레이더다.

대만 정부는 중국군에 크게 뒤지는 해군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함정 건조사업에 7000억 대만달러(약 28조2000억원)를 투입하는 자주국방 정책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016년 5월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해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대만 내에선 친중 성향의 국민당이 약화하고 독립 성향의 민진당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특히 2019년 홍콩에 대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무자비한 탄압 이후 오히려 통일을 지지하는 대만인은 줄어들고 대만의 독특한 정체성은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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