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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에 F-16 훈련소 개소…우크라 조종사 위한 훈련 제공

F-16 전투기에 나란히 앉은 우크라·덴마크 정상. 연합뉴스




루마니아에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위한 유럽 F-16 전투기 훈련센터(EFTC)가 문을 열었다.

13일(현지시간) dpa,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동쪽으로 약 150㎞ 거리에 있는 페테스티 공군기지에 마련된 훈련소는 F-16 조종사를 위한 국제 훈련 허브로서, 루마니아와 협력국인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위한 훈련을 제공할 예정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약 650㎞에 걸쳐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지난 여름부터 우크라이나 다뉴브강 항만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으로 국경 지역이 위협을 받고 있다.

루마니아는 포르투갈로부터 구입한 중고 F-16 17대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노르웨이로부터 32대를 추가 구매했다.

이번 훈련소 설립을 위해 네덜란드가 F-16 12~18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주 이들 중 5대가 루마니아에 도착했다.

전투기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은 교관과 정비 인력을 파견한다.



네덜란드 공군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dpa는 훈련 기간이 최소 6개월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F-16을 언제 실전에 배치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네덜란드 공군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훈련된 조종사와 정비 인력, 관련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며 "또한 전투기 지원은 미국의 역량이기 때문에 미국 및 협력국과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위해 F-16을 지원받아 제공권을 장악해야 한다고 줄곧 요청해 왔다.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지원 결정을 꺼렸지만,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우크라이나 조종사에 대한 F-16 훈련을 승인해 F-16 지원을 위한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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