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 기옥시아가 2023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사상 최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기옥시아는 이 기간 1891억엔(약 1조 6555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이는 기옥시아의 전신인 도시바 메모리가 설립된 2017년 이후 최대 적자다.
NHK는 "기업의 정보통신(IT) 투자가 축소되고, 컴퓨터와 스마트폰 관련 반도체 수요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기옥시아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경영 통합을 협상해 왔으나 지난달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고, WD은 플래시 메모리 부문을 분리하겠다고 같은 달 30일 발표했다. 양측은 WD가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분리해 기옥시아홀딩스와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영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2022년 전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에서 3위를 차지하는 기옥시아와 4위인 WD가 통합을 해 1위인 삼성전자 자리를 노리겠다는 목표였다. 양사의 통합으로 제조, 개발, 영업 및 판매 비용을 줄여 연간 8억달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가 동의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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