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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APEC 첫 참석…“아시아·태평양 상호 연계성 강화”

15일부터 2박 4일 일정…IPEF 정상회의도 참석

글로벌 CEO 앞에서 연설…한중회담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하기 전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다자무역체계 복원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각국 정상들과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 방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서울 성남공항에서 공군1호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2박 4일간의 APEC 정상회의 일정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역·투자 자유화 △혁신·디지털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A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대한민국은 역내 상호연계성 및 공급망 강화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군사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보편적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저해하는 것”이라며 “APEC 정상회의에서 북러가 야기하는 안보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도착 직후 현지 동포들을 만난 뒤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올라 상호연결성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각국 경제계 지도자와 유명 석학 등 1000여 명이 참석하는 APEC CEO 서밋에 한국 대통령이 대면 참석하는 것은 10년 만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투자신고식을 열어 한국에 투자를 결정한 첨단산업 기업들을 격려하고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청년 과학기술인과 디지털 기업인 등 약 100여 명을 초청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16일 윤 대통령은 공식기념촬영·업무 오찬 등이 포함된 APEC 정상회의 첫번째 세션에 참석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따르면 첫 세션에서는 청정에너지 전환과 기후 위기 극복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16일로 예정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17일 열리는 ‘리트리트’ 형식의 APEC 두번째 정상회의 세션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회복력 있는 경제 구축 방안을 고민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16~17일 이틀 사이 복수의 양자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한중정상회담이 성사될 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17일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청년 세대 및 기업인들을 상대로 대담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점을 고려해 기후위기·디지털 격차 등 글로벌 현안 해법 모색에서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AI 거버넌스를 논의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 설립 과정을 촉진하기 위해 윤 대통령은 내년 중 ‘AI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겠다는 사실을 밝히며 APEC 회원국들의 참여를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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