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오산·용인 등 전국 5곳에 8만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가 조성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인접 지역 및 경기 남부 반도체산업단지 인근에, 비수도권에서는 청주와 제주 등 인구가 늘고 있는 지역에 택지를 조성해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주택 공급난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정부는 추가로 신규 택지를 발굴해 발표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15일 ‘9·26 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수도권 3곳, 비수도권 2곳 등 8만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 후보지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김포한강2(4만 6000가구), 올해 6월 평택지제역 역세권(3만 3000가구), 진주 문산(6000가구)에 이은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신규 공공택지 발표다.
수도권에서는 구리토평2(1만 8500가구), 오산세교3(3만1000가구), 용인이동(1만 6000가구)이 선정됐다. 총 6만 5500가구 규모다. 비수도권에서는 일자리와 인구가 증가세인 충북 청주분평2(9000가구)와 오랫동안 공공주택 공급이 적었던 제주화북2(5500가구)에 1만 4500가구가 지어진다.
각 신규 택지는 지역별 특성에 맞게 개발된다. 서울 광진구와 맞닿은 구리토평2는 한강변에 위치한 만큼 주거단지를 한강 조망으로 특화하고 수변 여가·레저 공간을 활용한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산세교3과 용인이동은 화성~용인~평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배후 도시로 조성한다. 신규 택지를 자연 친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공원 녹지를 전체 면적의 30% 내외로 확보하고 교통 인프라도 확충한다.
국토부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에 최초 사전청약 및 주택 사업 계획 승인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오진 국토부 1차관은 “이번 발표로 지난해 공개한 신규 택지 15만 가구 공급 계획보다 1만 5000가구를 초과 달성하게 됐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에 추가 택지를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 서울 입주 물량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대책이 단기적으로 공급난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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