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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美기업인 만찬 주빈테이블에 보잉 CEO도

中, 보잉기 도입 재개 예정 보도속

"계약 성사 시 상업 동결 끝 신호"

시진핑(왼쪽 두번째)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AFP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국 거물급 기업인들의 만찬에 보잉사의 스탠 딜 상업용항공기 부문 최고경영자(CEO) 참석, 시 주석과 함께 주빈 테이블에 앉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중정상회담에 맞춰 중국이 보잉의 ‘737 맥스(Max)’ 도입을 재개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탠 딜 CEO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시 주석과 미국 재계 인사들의 만찬 헤드 테이블 명단에 스탠 딜 CEO가 포함됐다. 주빈 테이블에는 애플의 팀 쿡,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나이키의 마크 파커 회장, 페덱스의 라지 수브라마니암 회장 등이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보잉사의 상업용 항공기 ‘737 맥스’ 기종/AP연합뉴스


스탠 딜 CEO의 참석은 최근 중국이 보잉 항공기 구매를 재개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에 맞춰 보잉 ‘737 맥스(Max)’ 도입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다만, 잠재적인 합의 조건이 논의 중이고, 회담 전 계약이 취소·변경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탠 딜 CEO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구매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낙관한다”면서도 “합의 여부를 예측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737 맥스는 2018년 전까지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여객기였다. 하지만 2018년 말과 2019년 3월, 두 차례 추락 사고를 일으키면서 중국 민항국은 동형 여객기의 비행 허가를 정지했다. 여기에 미중 관계가 얼어붙으며 중국으로부터의 신규 주문도 쪼그라들었다. 보잉은 미국의 대표 수출 기업이라는 점에서 도입 재개가 갖는 의미는 크다. 블룸버그는 “(계약 성사는) 보잉의 최대 수출 시장에서 상업적 동결이 끝났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중국 대표단에는 시 주석 외에 왕이 외교부장과 비서실장격인 차이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란포안 재정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등 9명의 인사가 참석하고, 미국에서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 아시아 정책 전문가 커트 캠벨 등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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