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매한 신차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대놨다가 '분뇨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분뇨 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제 오후 지하주차장에 주차선에 맞게 주차를 잘 해뒀다. 오늘 아침 지하 주차장을 나오는데 앞 유리가 이상해서 내려 확인해 보니 사진과 같은 상태였다"고 운을 뗐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변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차량 보닛과 앞 유리에 흩뿌려져 있다.
그는 "블랙박스를 확인해봤는데 녹화된 이벤트(특이사항)는 없었다"며 "냄새가 심해서 세차를 했는데도 보닛 안쪽에 손이 닿을 수 없는 부분까지 흘러서 냄새가 계속 나는 상황이다. 올해 4월에 처음 신차를 출고해 아끼며 타고 있었는데 당황스럽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이 아파트에 30년간 살면서 이웃 간 분쟁이나 원한 살 일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하 주차장 CCTV를 확인해서 인분을 투척한 사람을 찾게 된다면 경찰에 신고해서 처리할 수 있나. 못 찾을까 봐 걱정이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막막하고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다만 이날 관리사무소는 해당 이물질이 '고양이 설사' 같다고 추정했다. ‘주차했던 자리 위로 온수·난방 배관이 있는데 고양이들이 여기서 많이 잔다’는 설명이다.
이후 A씨는 “방금 전 관리사무소에서 전화를 주셨는데 사람은 없고 검은색 새끼 밴 큰 고양이가 배관을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인다며 아무래도 고양이인 것 같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어 "흑백이고 화질이 떨어져서 확실하게 어느 시점에서 분뇨를 쌌는지는 확인이 어렵다"면서 "수직으로 높은 곳에서 떨어진 듯 하니 아무래도 고양이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대형견도 아니고 고양이가 저 정도 양이 가능한가", "앞차나 주변 차 블랙박스를 확인해보셔야 시원할 듯하다", “고양이는 배변 후 숨기려는 본능이 있다” “CCTV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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