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北 보이는 파주 장산리에 묻힌다

고인 뜻 따라 北 보이는 전방 고지에 유골함 안치

2021년 11월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가 휴전선과 가까워 북한 땅이 보이는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에 안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의 유해는 현재 유골함에 담긴 채 약 2년 가까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은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다.

1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23일 사망 2주기를 맞는 전 전 대통령의 유해는 장산리의 한 사유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장지는 약 100m 고지로 해당 부지에서는 북한 개성 일대가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은 생전 회고록에서 “북녘 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에 유족 측은 고인의 뜻을 따라 화장한 뒤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안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