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근황을 공개했다.
18일 방송인 사유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는 '뭔가 수상한 외국인 로버트할리를 잡으러 왔습니다! 로버트할리 인터뷰''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이 올라왔다.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1997년 귀화한 1세대 방송인인 할리는 지난 1988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후 슬하에 세 아들을 뒀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한 뚝배기 하실래예?" 등의 유행어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2019년 4월 마약 투약혐의로 체포돼 그해 8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사유리가 근황을 묻자 할리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아내는 광주에 있고, 광주에도 집이 따로 있다. 아들이 함께 살고 저를 지켜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리는 일상에 대해 "아침에 일어나서 먼저 강아지를 산책시킨다. 아침 10시부터 3시간 30분 동안 운동한다"고 설명했다.
할리는 이어 "다리 한쪽에 신경암을 있어서 암을 제거했다. 다른 한 쪽에는 신경염도 있었다. 예전에 다이어트할 때 2시간30분 동안 산책했는데 너무 많이 산책하고 잘못 되어서 신경염이 생겼다. 앉을 때 통증이 있고, 감각이 좀 떨어졌다"고도 했다.
또한 할리는 '마약하고 나서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사유리의 질문에 "당연히 마약한 거 후회한다"며 "아버지 이미지가 애들 앞에서 떨어졌고, 인생이 무너졌기 때문에 매일 울었다. 내 방에서 24시간 안 나왔다"고 답했다.
아울러 당시 마약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고 떠올리면서 "나라에서 운영하는 마약 중독자를 위한 병원이 있다"며 "치료할 수 있는 구치소 같은 곳이다. 원장님이 저를 도와줬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할리는 "그전에는 친구들을 매주 2~3번씩 만나느라 바빴는데, 나중에는 못 만났다. 걱정하는 친구도 있고, 완전히 전화를 안 받는 친구들이 많다"며 "특이한 게 연예인들 선우용여 누님, 김흥국, 사유리 등이 많이 걱정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에 사유리는 "저는 마약이 한 번 하면 중독된다는 생각이 있다. 자기 의지로는 (극복)을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주변 사람들의 서포트가 필요하다"며 "마약 투약 혐의로 할리가 잡힌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때 안 잡혔으면 또 하게 되었을 것이고, 중독이 심해졌을 것이다. '(마약은) 사람이 잠자는 거랑 밥 먹는 거랑 똑같은 욕구가 생긴다'고 들었다"고 했다.
할리는 "학교에 가서 학생들에게 마약에 손대지 말라고 강의를 하고 싶다. 근데 섭외가 안 들어온다. 진짜 학생들이 들어야 한다. 그런 강의를 많이 하고 싶다"면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강의해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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