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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반값이라도 ‘제주도’ 안 가요”…‘K-바가지’에 등 돌린 관광객들

사진 제공 = 이미지투데이




제주도 여행 비용이 해외여행의 반값이라도 가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리서치 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고물가 논란을 빚은 제주도가 ‘바가지 씌운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5년부터 진행한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간 여행자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제주도 52만8000원, 해외 115만7000원을 기록했다.

국내 여행지(33만9000원)와 비교해보면 제주도는 1.6배, 해외여행은 3.4배가량 더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해외여행자는 여행경비로 국내여행의 3배, 제주여행의 2배 이상을 지출한 셈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에 대해 “이번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제주가 해외의 반값이라도 가고 싶지 않다는 뜻이며, 많은 사람이 이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흔히 ‘제주도 갈 돈이면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말하지만 이것이 비현실적임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제주도 가느라 1.6배 쓰는 것보다 해외 가느라 3.4배 쓰는 것이 낫다’는 불합리한 여행계획이 많은 이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 = 남윤정 기자


리서치에서 지적된 제주 관광의 주된 문제점은 고물가였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여행 경비 상승률이 국내 18%, 해외 21%였지만 제주도는 15%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국내·외 여행 경비 상승률이 모두 3%에 그쳤지만 제주도는 14%를 기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물가상승 압박으로 소비자가 지갑을 닫고 초긴축 여행으로 돌아섰지만, 제주는 나 홀로 2021년 비용 수준 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고비용에 머물렀다”며 “그 결과 제주는 ‘물가·상도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불명예를 쓰고 ‘그 돈이면 해외로 갈’ 여행지라는 오래된 오명을 다시 불러들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돈이면 해외 가겠다’는 소비자 얘기는 ‘제주도가 반값이더라도 가지 않겠다’는 심리의 표현”이라며 “‘반값이라도 제주도는 가지 않겠다’는 의견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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