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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의사선생님께 치료받으니 덜 아프네”…기분 탓 아니라 진짜였다

낭만닥터김사부, SBS 화면 캡처




남성 환자가 여성 의료진에게 치료받으면 덜 아플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웨덴 룬드 대학 마취학 및 집중 치료 상담가인 안나 엥스코브 연구원팀은 최근 건강한 참가자들을 모집해 총 3개의 실험을 진행한 결과 “남성은 여성에게 치료를 받을 때 고통을 덜 느낀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발바닥에 레이저 충격기로 짧게 통증을 자극하고, 이들에게 얼마나 아픈지를 묻고 통증을 완화시키도록 검사를 진행했다.

이어 참가자들에게 버튼을 누르면 그들의 몸에 전기 전류를 약하게 방출하는 기계를 착용하고, 버튼을 누르고 있다가 통증을 많이 느끼면 버튼을 놓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세 개의 다른 병동에서 2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여성과 남성 조사자가 수술 직후 환자들에게 그들의 통증에 대해 질문했다.



3개의 실험 모두 참가자들은 여성이 개입했을 때 “덜 아프다”고 말했다.

낭만닥터김사부. 사진=SBS 화면 캡처


에스코브 연구원은 "이 결과는 개별 환자에게는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며 "특히 환자들이 너무 아프다고 통증을 덜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할 정도로 아플 때, 치료자나 조사자가 여성이냐에 따라서 통증의 차이가 가장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지도한 스웨덴 스코네 대학 병원의 요나스 오크손 교수 또한 "건강한 개인을 실험한 것 뿐만 아니라 수술 직후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통증 완화 방법에 있어 임상학적 접근을 제시했다는데 의미있는 첫 결과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증 평가 시 성별 관점을 포함해 앞으로 환자들이 더 나은 통증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 연구는 '성별 차이의 생물학(the Biology of Sex Differences)', BMC 마취학 및 독일 의학 과학(BMC Anaesthesiology and German Medical Science) 등 여러 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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