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증진하고 시대에 맞는 가족 문화를 바탕으로 사랑을 실천한 여성에게 수여되는 삼성행복대상에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등 8명이 선정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일 서울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2023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조 명예교수(여성선도상), 묵인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여성창조상),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가족화목상)와 청소년상을 받은 김선애(15·정원여중), 최별(17·인천비즈니스고), 옥효정(18·신명고), 리안 티안 눈(20·경희대), 백혜경(21·배재대) 학생 등 총 8명이다.
2013년 제정된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제고하거나 자기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올린 여성 등에게 수여된다. 올해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 원(청소년상 각 500만 원)이 수여됐다.
여성선도상 수상자인 조 명예교수는 “상호 돌봄의 실천을 통해 경쟁과 적대, 전쟁과 폭력의 시대를 마감해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며 “돌봄은 노동이자 윤리관이며, 감정이자 사유의 원리이며, 남녀 모두에게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로 이제는 그 선물을 제대로 받아들여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창조상 수상자인 묵 교수는 “100세 시대의 난제 중의 난제인 치매를 연구하면서 사회적 책임과 연구에 대한 보람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는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지혜를 후배들과 사회에 열심히 환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정돈 이사장은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타적인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서 “오늘 영예로운 상을 수상한 분들은 자신보다 가족과 사회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신 분들”이라며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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