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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새올' 관리하는 국가정보관리원, 2개월 전 '카카오' 사례로 훈련까지 했다

지난 9월 '국가정보통신망 대규모 합동훈련' 진행

"대국민 서비스 및 행정업무 연속성 확인" 자평

카카오 먹통 때와 달리 정부 소극적 대응 비판도

지난 17일 서울의 한 주민센터에 전산망 오류 관련 안내문구가 붙어있는 모습. 채민석 기자




지난 17일 국가정보통신망이 마비돼 전국의 행정 시스템이 먹통이 된 가운데, 이를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불과 2개월 전에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를 사례로 대규모 장애대응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카카오 먹통 사태 당시 강경한 태도를 보인 정부가 카카오를 사례로 훈련까지 진행하고도 전산망 먹통 사태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1일 서울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월 27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2023년 국가정보통신망 대규모 합동훈련'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훈련과 관련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2022년에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가상 재난상황을 가정해 국가정보통신망의 장애대응 훈련을 실시했다"며 "국가 중요 행정업무의 무중단 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규모 합동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서비스 장애 발생 시 그 영향의 파급력이 큰 중요한 통신망으로 주요 거점 노드를 지역별로 이원화하여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라며 "주요 노드가 파괴 시 다중 우회경로를 통해 타지역 노드로 서비스가 무중단, 안정적으로 전환됨으로써 대국민 서비스 및 행정업무의 연속성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훈련에는 17개 광역시·도 지자체 및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입주기관과 4개의 통신사(KT, SKB, LGU+, KINX)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대한민국 전자정부의 기반 정보통신 인프라로서, 전국의 국가기관들을 대상으로 상용망과 분리된 국가기관 전용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먹통이 된 '새올' 시스템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관리한다.

지난해 10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을 때 정부가 카카오를 상대로 강경한 태도를 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먹통 못지 않게 대국민 행정서비스 마비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정부가 이번 사태에 대해 소극적인 대응이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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