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에 진짜로 고리가 있어요”, “목성 주변에 있는 친구들(위성)이 보여요”, “달이 (망원경으로 보니까) 엄청 크네요”. “지난해는 달 사진 찍는 걸 실패했는데 올해는 성공해서 뿌듯해요.”
경기도 수원의 연무초등학교는 지난 21일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겨울 별자리를 관측하는 ‘별자리 여행교실’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참가자들이 별자리와 천체 관측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운동장에 마련된 4대의 천체 망원경을 통해 눈으로 직접 겨울철 별자리를 확인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천체 관측 프로그램을 통해 미리 계절 별자리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밤하늘 별자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망원경을 통해 달(상현), 목성, 토성 그리고 백조자리 알비레오(이중성) 등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엄마와 같이 학교에서 별자리를 보니까 엄마와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며 “매일 보던 학교에서 별을 보니까 학교도 다르게 보였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백철민 연무초등학교 교장은 “별자리 여행교실이 미세먼지와 조명으로 둘러 쌓여 일상이 답답한 학생들에게 드넓고 드높은 우주를 눈으로 직접 보게 함으로써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내년 봄에도 별자리 여행교실을 통해 학생들에게 겨울철 별자리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