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수익률이 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미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74포인트(0.53%) 상승한 35,273.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43포인트(0.41%) 오른 4,556.6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88포인트(0.46%) 뛴 14,265.86으로 장을 마감했다.
NYSE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절반 이상이 이날 상승했는데 이는 상승 랠리의 폭이 넓어졌음을 의미한다고 CNBC는 분석했다.
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는 관측 속에서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섞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전날 보고서에서 내년 말 S&P500지수가 5,0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거시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됐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발표된 실업 지표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시사했으나 내구재 수주는 경제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9,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2만4,000명 감소했다. 이날 수치는 5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9,000명을 밑돈 수준이다.
미국의 10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60억달러(5.4%) 감소한 2,79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4%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WSJ 집계 전망치인 3.4%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종목 별로 보면 엔비디아는 전날 실적이 월가의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불구, 대중국 수출 규제가 4분기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전장 대비 2%이상 내렸다. 반면 샘 올트먼이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복귀 과정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마이크로소프트는 1.28% 상승했다.
국채금리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10년물 기준으로 여전히 2개월 만에 최저 수준 근방에서 움직였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4.40% 근방에서 움직였고, 2년물 국채금리는 4.89% 근방에서 움직였다.
유가가 이날 산유국 회의가 연기됐다는 소식에 장중 4% 이상 급락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며 장을 마쳤다OPEC 플러스(OPEC+)는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정례 장관급 회의를 3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는데 추가 감산 연장을 여부를 놓고 회원국 간의 이견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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