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브로커’가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고 경찰 승진인사 등을 청탁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광주경찰청에 이어 23일 전남경찰청과 소속 경찰관들을 압수수색했다.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경찰청 인사계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2시간여 동안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구속기소 된 브로커 성모(62)씨가 인맥을 동원해 경찰관 승진 등을 청탁한 것으로 보고 2021년도 전남청 경감 승진자 인사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검찰에 개인물품 등을 압수당한 경찰관들은 이 시기 경위에서 경감으로 승진한 공통점이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에도 2021년도 경정 승진자와 관련한 전남청 인사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하고, 당시 경정으로 승진했던 현 목포서 간부 경찰관을 압수수색했다. 전남청 승진인사 비위 분야에 대한 검찰 수사가 1급 경찰서 기준 과장급인 경정에서 팀장급인 경감으로 확대된 셈이다.
한편 검찰은 성씨를 둘러싼 경찰 인사 개입, 검경 수사 로비, 전남지역 단체장 선거법 위반 개입 의혹을 대대적으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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