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변호사 인터뷰' 막은 매니지먼트…그 뒤에는 '사생활 유출 혐의' 형수가?

황의조

황의조(31·노리치시티)씨의 사생활 영상 등을 유출하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진 형수 A씨가 과거 황씨 변호인의 언론 인터뷰도 막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현정 CBS 앵커는 23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황의조의 사생활 유출이 처음 됐을 시기)이 무렵쯤에 저희 뉴스쇼가 황의조 측과 인터뷰를 논의했었다”며 “당시 황의조의 변호사를 (방송에)섭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가 철썩같이 나오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출연을 약속했던 그 당일에, 당일 새벽에 취소 통보를 해왔다”며 “황의조 매니지먼트사가 출연 취소 문자를 저희에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터뷰 직전에 취소하는 건 굉장히 무례한 일”이라면서도 “그런데 그때만 해도 저희는 변호사가 나오겠다는데 왜 매니지먼트사가 인터뷰를 막지라는 생각을 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퍼즐이 맞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대담자로 출연한 손수호 변호사는 “이렇게 황의조 변호사 인터뷰는 불발이 됐고 또 사건이 잊히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동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친형수가 구속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앵커는 “매니지먼트사가 인터뷰를 막았는데 지금 붙잡힌 형수가 매니저 역할을 했다는 것”이라고 짚었고 손 변호사는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 황의조 친형 부부가 그간 매니저 역할을 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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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외 나갈 때 같이 나가고 여러 가지 뒷바라지를 했다. 그런 역할을 했던 친형수가 구속이 됐기 때문에 굉장히 큰 충격을 주는 것”이라며 “폭로 글이 올라온 다음에 제일 첫 반응이 매니지먼트사에서 나왔다. 이것도 형이 단독으로 했을 수 있겠지만 형수도 이런 반응을 내는데 관여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형수가 구속 전 피의자 신문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구속이 됐는데 그 당시 황의조가 처벌 불허 의사를 밝혔다”며 “이게 최초의 선처 없다던 기존 입장과는 반대다.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황의조가)형수가 영상을 유포했다는 사실을 중간에 알았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했다.

김 앵커는 “그래도 헌신적으로 매니저 역할을 했던 형수가 왜 ‘최수정’(전 연인)인 척하면서 왜 협박을 했는지가 풀리지가 않는다”고 했고 손 변호사는 “형수와 형이 매니저 역할을 했기 때문에 과연 형은 또 어떤 역할을 했고 형과 황의조는 어떤 관계인지도 지금 단계에선 추측밖에 못한다”고 했다.

손 변호사는 “돈 문제일 가능성도 있고 계약 관련 가능성도 있는 것이고 특히 황의조가 새로운 소속사를 찾다가 해외 진출 관련해 불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 이런 짐작을 하는 축구인들도 있다”며 “그 외에 훨씬 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까지 드러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김 앵커는 “황의조가 그리스에 있는 숙소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했다고 했는데 형수가 폰은 훔쳐간 것이냐”고 질의했고 손 변호사는 “형수가 그 전화기를 분실했다고 황의조에게 말했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거짓말이었다”며 “황의조는 그 당시 형수 말에 속아 정말로 분실한 것으로 믿었다고 했는데 사실 여부는 수사와 재판에서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황씨의 형수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가 해킹 당해 사생활 영상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주장을 내놨다. 그러나 경찰 측은 해킹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