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3일(현지 시간) 3박 4일간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로 이동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한 마지막 총력전 차원의 세일즈 외교 행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와 작별 인사를 한 뒤 공군 1호기를 타고 파리로 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일 런던 도착 직후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찰스 3세 주최 국빈 오·만찬, 리시 수낵 총리와의 정상회담, 영국 국회인 ‘웨스트민스터궁’에서의 연설 등 국빈 일정을 소화했다. 전날 저녁에는 런던금융특구 시장이 주최하는 ‘길드홀’ 만찬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파리에 도착한 뒤 프랑스 주재 유네스코 한국대표부 주최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유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각 행사에 초청된 세계박람회기구(BIE) 대사들을 직접 만나 ‘대면 설득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춰 여러 정부 인사는 물론 재계 총수들도 파리에 집결해 막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우리보다 먼저 유치 활동에 들어간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최근 한국의 움직임에 긴장하며 BIE 대사들과 막판 교섭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IE는 28일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최종 투표를 실시한다. 경쟁국 중 사우디아라비아가 상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었으나 우리 정부와 민간의 노력으로 최근 판세가 팽팽하게 바뀌었다고 우리 측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윤 대통령 등 우리 정부 주요 인사 및 재계 관계자들이 이번에 파리를 찾은 것은 막판 역전을 위한 스퍼트를 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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