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군 정찰 위성 발사에 대응한 긴급회의를 오는 27일(현지시간) 개최하기로 했다고 뉴욕발로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알바니아, 에콰도르, 몰타, 아랍에미리트(UAE) 등 8개국이 요청했다. 당초 24일도 회의 일자로 검토됐지만, 미국이 23일 추수감사절을 이유로 난색을 보여 27일 개최가 최종 결정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것을 두고) 긴급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안보리 소식통은 “27일은 위성 발사 6일 후”라며 “이는 미국이 북한 문제를 심각하게 보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안보리는 2018년 이후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등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위성 발사에 대해 제재 결의나 성명 채택 등 구체적인 대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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