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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나 너무 서운해”…이선균 협박한 女실장 '카톡 대화' 보니

‘가세연’이 유흥업소 실장 A(왼쪽)씨라고 주장한 여성의 모습.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오빠가 케타민이랑 대마초한 거 얘기했어.”

배우 이선균(48)과 강남 유흥업소 여성 실장 A(29)씨가 나눈 대화가 공개됐다.

23일 디스패치는 이씨와 A씨, 해커와 A씨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등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오빠! 나 해킹 당했어. 이 해커는 행동에 옮기는 사람 같아”라며 “오빠가 해커를 무시해서 매스컴에 나오면 다 끝이라고 봐. 3억원만 주면 다시는 협박하지 않겠대. 나 믿고 해줘. 정리할게”라고 이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이씨에게 친밀한 척을 하면서도 마약류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씨가 가까운 친구이자 해당 유흥업소로 이끈 사업가 B씨와 상의하겠다고 하자 “적어도 나는 괜찮냐, 너는 어떻게 되는지 정도는 물어봐 줄 수 있지 않냐. 난 너무 서운하다”며 “오빠 케타민이랑 대마초한거 이야기했는데 B오빠는 금시초문이래. 선균형은 술만 마시지 그런거 할 사람 아니라고”라고 말했다. 이에 이씨는 “알겠어. 이따가 연락줄게”라고 답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또 매체는 A씨가 이씨에게 받은 3억원을 독차지했다며 ‘자작극’ 가능성을 언급했다.

MBC 또한 같은 날 A씨와 해킹범의 수상한 대화 일부를 공개하며 같은 맥락의 의혹을 제기했다. 해킹범이 ‘돈을 주지 않으면 일주일에 1000만원씩 증가한다’고 협박하자 A씨는 반말과 함께 "ㅋㅋㅋ", "1억을 주면 조용하겠냐" 등의 표현을 사용해 의구심을 남겼다.

A씨와 협박범이 협상한 결론은 1억원이었으나 A씨가 이선균에게 전달받은 금액은 총 3억5000만원이었다. 협박범에게 건네기로 한 1억원이 협박범에게 실제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A씨의 지인은 "A씨가 저한테 그러더라. 자기는 피해보상금이라더라. 앞으로 이선균을 보지 못하고 손님으로도 끊기기 때문에"라며 "제가 나중에 (이씨에게) 솔직하게 얘기하라고 했더니 그쪽(이씨 측)에서도 그분(해킹범)한테 돈이 전달 안 됐다는 걸 알고 있는 걸로 저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의 ‘해킹설’에 대해 프로파일러 배상훈은 "마약전과자들이 늘 하는 거짓말 중 하나가 자기가 누군가에게 협박 당해서 그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협박했다는 것이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또 "누군지 모르는데 불상의 사람이 메일이나 카톡으로 '너 이선균 협박해서 (돈) 뜯어내서 나한테 줘'라고 하는 게 가능하냐. 가능할 수는 있다. 그 사람이 누군지 어떤 형태인지를 적어도 A씨는 대략 알고 있지 않겠나. 그걸 좀 더 설득력 있게 설명해보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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