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전자담배를 훔친 중학생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들은 야외 테이블에서 먹던 컵라면을 바닥에 쏟은 뒤 한 명이 점주를 불러온 사이 다른 한 명이 훔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만 14세로 촉법소년 기준을 갓 벗어난 중학생이었다.
20일 YTN은 편의점에서 전자담배를 훔친 중학생 2명을 경찰이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복을 입은 중학생 2명이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다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먹던 컵라면 그릇을 바닥에 쏟았다.
이후 곧장 가게로 들어와서는 장난치다 음식을 쏟았다며 점주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나머지 한 명은 몰래 계산대에 가더니 전자담배 두 개를 훔쳐 달아났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점주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CCTV에는 이들이 전날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물건을 훔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점주 A씨는 "이틀 연속 같은 수법으로 그렇게 라면을 쏟았다고 하는 점에서 좀 이상한 점을 느꼈다. 느낌이 이상해서 CCTV를 곧바로 돌려보니까 그런 절도 행위가 있었다"고 매체에 전했다.
A씨는 피해 금액은 많지 않지만 이들을 걱정한 마음이 아깝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편의점을 겨냥한 유사 범행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했다. 점주는 "다칠까 염려돼서 순수한 마음에 치우러 갔었는데 학생들이 그렇게 절도 범죄를 저지를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거기에 대한 배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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