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변에 위치한 인왕시장과 유진맨션이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고밀복합 개발된다. 일대는 2003년부터 개발 논의가 있어왔을 만큼 서대문구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24일 서대문구는 인왕시장과 유진맨션을 포함한 홍제동 298-9번지 일대 4만2572㎡ 면적의 ‘홍제지구중심’이 최근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사업은 역세권을 고밀복합개발해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고 주택공급을 확대는 사업으로 구는 일대를 고밀복합개발 해 서북권 랜드마크로 삼을 계획이다.
유진맨션은 1970년 홍제천을 복개해 지은 주상복합 아파트로 2000년대부터 개발 소식이 꾸준히 나왔다. 1992년 내부순환로 건설 당시 철거될 예정이었으나 보상 문제로 일부 철거에 그친 상태다. 일대는 2003년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 2010년 인왕시장과 함께 ‘홍제1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개발을 추진했으나 홍제초등학교 일조권 침해 문제로 2017년 결국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구는 올해 들어 전담팀을 구성해 사업 정보 창구를 구청으로 일원화하고 토지 등 소유자에게 사업 관련 정보를 상시 제공하며 사업 모델을 구상했다. 주민 개별·단체 면담과 설명회 등 40여 차례 소통을 이어가며 주민 의견을 조사한 끝에 6월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방식으로 재추진을 결정했다.
구는 서울시가 지역의 개발 필요성과 주민의 높은 사업 의지(동의율 74.1%) 등을 평가해 대상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관 주도가 아닌 주민의 이해와 소통을 기반으로 정비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구는 2024년 ‘홍제지구중심 역세권 활성화 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홍제지구중심의 특성에 부합하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개발안을 만들어 간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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