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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읽듯…럭셔리브랜드서 성공술 배웠으면" [북스& 인터뷰]

■‘럭셔리 브랜드 인사이트’ 저자 박소현 칼럼니스트

박소현 칼럼니스트가 ‘럭셔리 브랜드 인사이트’를 설명하고 있다. 권욱 기자




“우리가 읽고 행동의 기준으로 삼은 ‘고전(클래식)’은 시간의 마모를 견뎌낸 작품이에요. 이들처럼 수백년을 살아남으며 새로운 고전이 되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에서 성공술을 배웠으면 합니다.”

‘럭셔리 브랜드 인사이트(다반)’의 저자 박소현 칼럼니스트는 2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지금 럭셔리를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은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개념과 경영 철학·노하우, 미래 전망, 해외 주요 창업·경영자 30여명을 소개한다.

그는 기존의 ‘명품’이라는 개념 대신 ‘럭셔리’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명품은 말 그대로 보물급을 말하고, 그렇다고 해서 ‘사치품’이나 ‘고가품’이라고 하기에도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칼럼니스트가 말하는 럭셔리 브랜드의 강점은 뛰어난 제품 기술력과 함께 스토리 자체가 드라마틱하고 매력적이라는 데 있다. 우선 이들은 단지 상품이 아니라 오랜 역사 과정에서 쌓아온 문화를 판매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럭셔리는 소비자들에게 ‘우리 제품을 구매하라’고 광고하지 않는다”면서 “대신 ‘이 가방, 아직도 갖고 있지 않나요’라고 되묻는다”고 설명했다.



또 럭셔리 브랜드의 뛰어나면서도 유별난 생존방식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럭셔리로 성공을 일군 사람들 중에는 평범한 스타일은 없다”며 “그들이 살았던 삶 자체가 이야깃거리”라고 말했다.

책에서는 영면하기 전까지 바느질을 했던 가브리엘 코코 샤넬, 페라리에 무시당한 것에 대한 반발로 람보르기니를 만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목수와 짐꾼에서 시작한 루이 비통, ‘캐시미어를 두른 늑대’라는 별명을 가진 베르나르 아르노 등의 일화가 담겨있다. 그는 “럭셔리 브랜드의 오랜 시간 단련된 이미지는 현대사회의 소비풍조와 들어맞는다”고 설명했다.

박소현 칼럼니스트가 ‘럭셔리 브랜드’의 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다. 권욱 기자


박 칼럼니스트는 국내 럭셔리 산업 육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의류·가죽 등 제조업 기반은 아직 튼튼하지만 중국 등의 중저가에 밀리면서 점차 사양화되는 중”이라며 “럭셔리 브랜드의 ‘장인’을 양성하고 해외로부터도 유치하면서 커뮤니티 마련, 멘토링 제공을 통해 지원한다면 K럭셔리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책에서는 △필요 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고 △필요한 부분만 완벽하게 하면서 △헤리티지를 전승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등의 ‘럭셔리 인사이트 8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박 칼럼니스트는 중앙대 의류학 박사를 마친 후 대학 출강과 함께 다양한 방송·신문 등에 기고하고 있다. 다른 저서로는 ‘옷으로 마음을 만지다(2019)’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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