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환경도 개선하고 메탄가스도 줄이는 일거양득 사료기술
지구온난화같은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메탄가스의 증가도 꼽힌다. 전체 온실가스의 14.5%를 점유하는 메탄가스는 석유·가스산업의 공정에서 주로 나오지만, 축산업 시장의 소와 같은 반추동물들이 분뇨나 방귀 형태로 배출하는 가스량도 만만치 않다. 사료제조업체인 ㈜이안스(대표 김응석)는 지난 7월 26일 농식품부로부터 ‘갈파래를 활용한 반추동물 메탄가스 저감 사료첨가제 제조기술’에 관한 신기술 인증서(NET)를 취득했다. 해당 기술로 만든 사료 첨가제를 착유우나 육우 등에 투입 시 그들이 배출하는 메탄가스 배출량을 기존보다 15~3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제품의 더 큰 장점은 이 사료첨가제의 주재료가 바닷가의 경관을 해치고 악취를 유발하는 등 수생태계 환경을 위협하는 구멍갈파래 같은 해조류라는 점이다. 이러한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는 자연 폐기물을 재활용해 메탄가스를 줄이는 사료를 만들기에 더욱 그 효용성이 돋보이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해당 기술은 기존 기술과 달리 독성 잔류 우려가 없는 친환경이 큰 장점으로 회사는 향후 해조류(구멍갈파래)의 수거, 세척, 건조를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가공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세포배양기술로 글로벌 대체·배양육 시장을 노린다
독보적 세포배양기술을 가진 바이오 푸드테크 기업인 심플플래닛(대표. 정일두)은 ‘지속가능한 미래식품’으로 표현되는 대체육·배양육 시장에서 혁신적 세포 농업 기술을 가진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세포배양식품의 가장 중요한 기술인 세포확보 기술 및 SCDP(부유세포주화 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전성이 확보된 무혈청 식용배양액을 개발하는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 3월 영국 식음료 산업 협력 플랫폼인 ‘푸드 포워딩(Food Forwarding)’에서 발표한 더 푸드테크 500(The Foodtech 500)에 선정되는 등 관련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 받고 있다. ‘푸드 포워딩’은 글로벌 식품 및 식음료 산업에서 디지털 혁신과 기술 발전을 선도한 기업 500곳을 선정해 매년 발표하는 곳이다. 이 회사가 다른 배양육 개발사와 차별화되는 점은 맛과 영양소에 집중한 세포배양 식품원료인 고단백 배양육 파우더와 불포화지방산이 높게 함유된 동물성 지방 페이스트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생산된 세포배양 식품원료는 다양한 식품첨가물 및 기능성 원료 등에 적용 가능하여 현재 풀무원, 네슬레 등 국내외 식품사와 세포배양식품 상용화를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환자식, 고령친화식 등 맞춤형 3D 푸드 프린팅에 승부를 걸다
탑테이블(대표. 유현주)는 국내에서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영역인 3D 푸드 프린팅 사업에 뛰어든 혁신 기업이다. 농식품부의 ‘농식품 창업벤처 R&D사업’ 업체로 선정되어 성장한 이 회사는 해외에서 3D푸드 프린팅을 활용한 치료식이나 고령친화식 같은 개인 맞춤형 식단에 대한 연구 등이 활발한 점에 착안해 고유 기술을 개발했다. 각 식·재료를 고유의 인쇄적성(Pritability)값을 갖도록 소재화해 다양한 질감, 영양소 등을 조절하는 등 맞춤형으로 사용자에게 제공 가능한 3D 푸드 프린팅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푸디안’으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최근 확장 일로에 있는 대체육 시장에서도 활용 가치가 클 뿐 아니라, 남거나 낭비된 음식의 재활용에 목적을 둔 ‘업프린팅 푸드’(남거나 미사용한 식재료를 3D프린팅으로 재구성해 만든 음식)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3D 푸드 프린팅 기술 영역은 식품 소재에 대한 이해와 푸드 잉크를 원하는 결과로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적, 소프트웨어적 기술과 경험이 복합적으로 요구되는 푸드테크 분야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전용 푸드 잉크 연구 및 개발과 3D 푸드 프린터 개발 및 생산, 교육 인프라 발굴 및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