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벌이로 25년째 대기업 3교대 근무만 해왔다는 40대 남성이 아내와 갈등을 빚은 사연이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교대근무를 그만하고 싶은데 아내가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내년이면 제 나이 50세다. 외벌이로 대기업 3교대 근무만 25년을 했다. 한창 돈 들어갈 나이도 지났고 주말도 없이 쉬는 날이 들쭉날쭉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도 주간 근무만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 퇴근 후 정해진 시간에 헬스장도 다니고 싶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술 한 잔도 기울이고 싶다. 체력도 이제는 버겁다"고 한탄했다.
그러던 중 회사에 주간 근무 자리가 났는데 A씨가 원하면 1순위로 옮길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아내와 상의를 했더니 '20년 넘게 교대 근무에 익숙해져 있고 퇴사할 때까지 계속 교대 근무를 하면 안되겠느냐?'라고 하더라. 제가 야간반이나 오후 반일 때 마트나 관공서 볼일 볼 때 사람 많이 없어서 좋고 교대 근무에 익숙해져 있어서 갑자기 바꾸면 본인이 힘들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줄어들 급여 이야기도 한다. 남편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나 싶어 말다툼이 있었다.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아내의 말 한마디를 끝으로 4일째 냉전 중"이라며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영양제 챙겨 먹으면서 계속 교대근무를 하는 게 맞는 거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여태 ATM 하시면서 고생하셨습니다", "아내가 너무 이기적이다. 교대근무는 몸에 무리가 많이 간다. 이제 본인을 위한 삶을 사시길", "딴 것은 다 핑계고 돈이 줄어들기 때문이 아닐까요"처럼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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