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창동 서울아레나’에 대한 실시 계획이 승인됐다. 카카오 등이 총 투자비 3600억 원을 투자해 짓는 이 시설은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실시 계획을 승인했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 인근의 약 5만 ㎡ 부지에 연면적 11만 9096㎡(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음악 전문 공연장(1만 8269석)과 중형공연장(2010석), 영화관(7개관) 및 대중음악지원시설, 판매·업무시설 등 K팝 중심의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아레나 공연장은 대중음악 공연뿐 아니라 중소 규모 스포츠 경기(농구·테니스·아이스링크 등)와 실내 서커스 등으로도 활용된다.
서울아레나 건립 사업은 시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사업자가 사업비를 투자하는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시행자는 카카오(지분율 98%)와 아레나에이(2%)가 출자한 주식회사 서울아레나다. 공사 기간은 40개월로 2027년에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 투자비는 3601억 4200만 원이다. 카카오 측은 서울아레나 준공을 마친 이후 30년 동안 서울시 소유인 시설을 무상 사용하며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시공은 한화 건설 부문이 맡는다. 한화 측은 지난해 서울아레나를 짓겠다는 ‘시공 참여 확약서’를 카카오 측에 제출했으며 최근 서울아레나 본PF에 대한 책임준공확약을 했다. 한화 건설 부문은 서울아레나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아레나, 일산 CJ라이브시티에 이어 국내 세 번째 아레나 시공 경험을 쌓게 됐다.
당초 시는 2022년 착공에 돌입해 2025년까지 서울아레나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2019년 카카오가 출자한 회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했으나 기존 시공사였던 대우건설이 사업을 포기하고 고금리 여파로 카카오 측의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기며 착공이 지연됐다. 카카오 측은 올해 4월 서울시에 사업 실시 계획 승인 기한을 1년 더 연장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시는 사업이 지체된 만큼 6개월만 받아들여 10월까지 실시 계획을 제출하도록 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