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인 패러다임의 변화, 그리고 새로운 ‘전동화의 흐름’ 등이 이어지며 소비자들은 즐거운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춰 브랜드들은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새로운 변화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의 행보’를 이어가는 선택 역시 여전히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아우디의 주력 세단이자, 스테디셀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A6 역시 마찬가지다. 전동화의 홍수, 여전히 디젤 세단을 요구하는 소비자는 존재하고, ‘변화’ 보다는 안정을 도모하는 소비자 역시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에게 A6는 보다 합당한 대답일 것이다.
과연 다시 마주한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A6는 50 TDI 프리미엄 사양으로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A6 중 최상위 모델이라 할 수 있으며 어느새 커진 ‘시장의 기준’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A6는 4,950mm의 전장과 1,885mm의 전폭 그리고 1,460mm의 전고를 갖춰 제법 유려하면서도 아우디 특유의 스케일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디젤 엔진, 콰트로 시스템 등이 더해지며 2,020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단정함, 그리고 대담한의 공존
몇 년 전의 아우디 디자인에 비해 조금 더 강한 인상을 하고 있는 최신의 아우디지만 ‘디자인 기조’의 전체적인 방향성은 변치 않았다. 말 그대로 깔끔하고 또 단정한 정장을 입고 있는 듯한 모습은 최근 ‘과도한 연출’이 가득한 여러 차량들에게 일갈을 전하는 모습이다.
실제 A6의 전면은 아우디 특유의 길고, 그리고 강단 있는 헤드라이트 아래 강인한 느낌을 제시하면서도 또 가로의 디테일을 통해 단정함과 우수한 균형감을 자아내는 프론트 엔드가 더해진다. 여기에 스포티한 감성을 제시하는 S 라인 바디킷이 더해져 ‘감성적인 만족감’을 더한다.
측면은 아우디 특유의 감성, 즉 마치 하나의 금속처럼 느껴지는 단단하면서도 프리미엄 브랜드가 갖춰야 할 ‘여유’를 능숙히 드러낸다. 긴 전장과 휠베이스, 그리고 곡선의 연출을 통해 우수한 안정감을 과시한다. 더불어 20인치 휠, 타이어는 ‘주행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후면 역시 균형감, 그리고 깔끔함으로 대표되는 ‘아우디의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깔끔하게 다듬어진 트렁크 게이트가 중심을 잡는 후면 디자인 역시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돋보여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듀얼 머플러 팁 역시 주요한 포인트다.
기술을 집약한 세단의 공간
A6의 실내 공간은 명료함, 그리고 기술적 요소를 통해 모두에게 만족감과 기대감을 모두 일으킬 정도의 화려함과 기교가 담겨 있다.
운전자를 향해 살짝 비틀어 놓은 센터페시아와 우드 패널을 더해 감성의 만족감을 높인 대시보드와 함께 화려하고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이 계기판, 센터페시아 상단과 하단에 각각 배치되어 사용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다양한 기능이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고, 조금 어려운 편이지만 여러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차량의 정보 및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보다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각 기능 역시 모두의 만족을 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일부 사용성이 부족하가 느낄 수 있지만 ‘적응’을 마친 후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
다만 프리미엄 세단이라 하기에는 동급의 경쟁 모델에 비해 사운드 시스템이 다소 빈약한 점은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공간에 대해서는 준수한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전장도 길고, 전폭도 넓기 때문에 1열과 2열 공간 모두 만족스럽다. 1열 공간의 경우에도 깔끔하고 ‘잘 다듬어진’ 시트를 마련해 탑승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시하고, 레그룸과 헤드룸 역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2열 공간도 충분히 여유롭다. 레그룸과 헤드룸의 여유를 충분히 마련한 것은 물론이고 시트의 형태, 쿠션감 등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또한 소재와 마감 등에 있어서도 ‘프리미엄 모델’에 맞는 가치를 충분히 제시하고 공조 시스템 역시 ‘만족감’을 더한다.
이와 함께 적재 공간도 충분히 여유로운 모습이다. 실제 A6는 530L에 이르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일상적인 생활에서 마주하게 되는 대다수의 짐을 손 쉽게 적재할 수 있으며, 공간 자체도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어 실제 사용할 때에도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
우수한 성능으로 이목을 끄는 A6
오늘의 A6의 핵심은 바로 보다 강력한 성능의 파워 유닛을 탑재한 것에 있다.
실제 넉넉한 크기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286마력과 63.2kg.m의 풍부한 토크를 과시하는 V6 3.0L 디젤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7단의 S 트로닉, 그리고 콰트로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로 능숙히 출력을 전한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단 5.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50km/h에 이른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11.7km/L(복합)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0.3km/L, 13.8km/L다.
잘 다듬어진, 그리고 자연스러운 프리미엄 세단
차량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A6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최근 등장한 여러 신차들로 인해 A6의 공간 구성, 그리고 각종 연출이 돋보이는 건 아니지만 ‘아우디 특유’의 기술적 연출은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넉넉한 체격을 갖춘 덕에 1열 공간의 여유는 충분하다. 실제 레그룸은 물론 헤드룸도 넉넉해 편안함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깔끔한 디지털 클러스터, 멋스러운 기어 레버 등이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286마력, 그리고 더욱 돋보이는 63.2kg.m의 토크는 주행 내내 돋보인다. 우수한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모든 영역에서 거침 없이 여유로운 ‘힘의 매력’을 과시한다. 이러한 힘의 매력 덕분에 주행 전반에 걸쳐 2톤이 넘는 공차중량이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게다가 디젤 엔진의 부드러움 역시 인상적이다. 실제 시동 직후의 아이들링 상황에서도 ‘디젤 차량’이라는 걸 눈치 채지 못할 정도이며, 이후 이어지는 주행에서도 ‘부드러움’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말 그대로 ‘다기통 디젤’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V6 디젤 엔진과 합을 이루는 7단 S 트로닉은 따로 지적할 것이 없는 일반적인, 준수한 변속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변속 속도나 변속 시의 충격도 충분히 억제하고 있어 다루기 좋은 드라이빙을 완성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언제든 스포츠 변속 모드를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시프트 패들 조작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덕분에 A6는 부드러움부터 ‘주행의 즐거움’을 충분히 확보하는 모습이다.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드라이빙, 편안함 그리고 고급스러움의 ‘균형’을 준수하게 구현한 모습이다.
먼저 제법 큰 체격, 그리고 2톤이 넘는 공차중량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이목을 끈다. 특히 조향에 대한 무게감이나 그에 대한 반응, 그리고 출력 전개 등도 그 누구라도 ‘다루기 좋은’ 보편적인 셋업’으로 만족감을 높인다.
더불어 프리미엄 세단이 갖춰야 할 ‘안락함’도 확실히 챙겼다. 주행 중 노면에서 발생하는 대다수의 충격을 능숙하게 거르는 모습도 만족스럽다. 실제로 도심 속 주행에서는 ‘프리미엄 세단’의 가치를 충분히 제시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우디라는 이름에 비해 너무 부드럽게 다듬어진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이러한 셋업이 모두의 만족을 이끌기에는 더 좋은 선택이라 생각됐다.
이와 함게 주행 모드를 다이내믹을 택할 때에는 실제 출력 전개의 질감은 물론 반응성, 그리고 하체 셋업의 변화를 통해 ‘프리미엄 세단’에 더욱 적극성을 부여할 수 있다. 그리고 과감한 주행 역시 능숙히 받아내는 ‘우수한 완성도’를 느낄 수 있다.
끝으로 디젤 엔진이 주는 효율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공인 연비는 크게 뛰어 넘는 매력적인 연비를 바탕으로 일상부터 장거리 주행, 그리고 스포티한 주행 등 어떤 상황에서도 ‘소유의 만족’을 이끈다.
좋은점: 깔끔한 디자인, 견실한 파워트레인과 부족함 없는 주행
아쉬운점: 과도할 정도로 부드러운 승차감
잘 만든, 그러나 조금 더 나서야 할 아우디
아우디 A6는 분명 잘 만들어진, 그리고 좋은 구성을 갖추고 있는 차량이라 할 수 있다. 일부 아쉬운 요소들은 존재하지만 차량 전체를 본다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량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아우디 브랜드의 입지가 이전과 같지 않다.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포트폴리오의 발전을 위해 조금 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순간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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