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할 프랑스 파리에서 사흘간의 부산 유치전을 마치고 귀국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런던 국빈 방문을 마치고 지난 23일 파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제외하고는 모든 일정을 2030엑스포 투표권을 쥔 국제박람회기구(BIE) 182개 회원국 대표들을 만나는 데 할애했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 BIE 총회에서 이들 회원국 대표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 중이다.
윤 대통령의 일정은 23일 주유네스코 대표부 주최 만찬을 시작으로 24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표부 주최 오찬 및 주프랑스 대사관 주최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 등으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문화 다양성 ▲개발 협력 ▲글로벌 중추 국가 대한민국의 역량 등 차별화된 주제로 BIE 회원국들을 공략했다.
이는 BIE 담당 대사가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으로 각국은 주프랑스 대사에 더해 유네스코 주재 대사와 OECD 주재 대사를 BIE 본부가 있는 파리에 두고 있다.
각 행사에는 그 동안 윤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며 유치전을 총력 지원해온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도 함께 자리했다.
윤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은 지난 6월 BIE 회원국 대상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위해 파리를 방문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정상이 1년에 한 국가를 두 번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래 총 96개 국가와 150여차례 정상회담을 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써왔다. 윤 대통령이 귀국길에 오른 뒤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는 28일 투표일까지 파리에 머무르며 정부·기업 인사와 막판 지지 확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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