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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은 내 지역구"…혁신위는 '용퇴론' 수용 압박

與 지도부-혁신위 갈등 분수령

인요한 '주류 희생' 정식 요구 이어

"희생 나오는 건 시간 문제" 압박

김기현은 지역구 찾아 '윤심' 강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지역구인 울산시 남구에서 의정 활동 보고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혁신위원회가 혁신안으로 제시한 지도부·중진 등 주류의 불출마, 험지 출마와 관련한 갈등이 이번 주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류 희생’ 혁신안에 대한 지도부의 수용 여부가 당과 혁신위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혁신위는 김기현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를 겨냥해 혁신안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25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희생이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그 희생을 알아주고 표로 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최근 원 장관의 ‘험지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압박에도 지도부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같은 날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의정 보고회를 개최한 김 대표는 “내 지역구가 울산이고 내 고향도 울산이다. 지역구를 가는데 왜 시비인가”라고 반박했다. 혁신위의 압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또한 김 대표는 “저는 대통령과 자주 만난다”며 “어떤 때는 하루에 서너 번씩 전화도 한다”고 밝히며 ‘윤심(尹心)’을 강조하기도 했다. 혁신위와 지도부 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내년 총선까지 현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는 데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혁신위는 23일 회의에서 그동안 권고했던 당 주류의 희생을 정식으로 요구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혁신안에 대한 지도부의 미온적 태도에 대한 반발로 혁신위원 3명의 사의 표명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혁신위는 27일 예정돼 있던 화상회의는 취소하고 주류 희생을 요구하는 혁신안을 30일 회의에서 의결해 당 지도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지도부가 혁신위의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동력을 잃은 혁신위의 조기 해체, 혁신위원 사퇴 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렇게 되면 당 쇄신 실패에 따른 김기현 지도부의 책임론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번 혁신안은 당 최고위원회의의 의결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최고위원회의는 혁신위의 1호 건의 안건인 대사면(징계 취소) 이외의 혁신안은 의결 없이 보고만 받았다. 당 내부에서는 지도부·중진이라는 이유로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의견과 혁신을 위해 조속히 혁신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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