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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K팝, 올 음반 수출 3000억 넘었다

작년보다 20% 늘어 역대 최고치

대미 수출액은 709억 '中의 2배'

중국 공급 급감땐 K팝 위축 우려

스트레이키즈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올해 1~10월 K팝 음반 누적 수출액이 3000억 원을 넘기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음반 수출액은 2억 4381만 4000달러(한화 약 3184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기준으로는 20.3% 증가한 수치다. 이는 또한 지난 한 해 음반 총 수출액도 넘어선 규모다. 올해 10월까지의 기록만으로 지난해 연간 전체 수출액을 웃돌면서 올해에도 K팝은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음반 연간 수출액은 2020년 1억 3620만 1000달러(약 1779억 원), 2021년 2억 2085만 달러(약 2884억 원), 2022년 2억 3138만 9000달러(약 3022억 원)로 매년 증가해왔다. 국가별로는 일본, 미국, 중국이 차례대로 1~3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만, 독일, 홍콩, 네덜란드,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과 미국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중국의 수출액은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2012년 이후 2020년 한 해를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일본에 이어 수출 대상국 2위였다. 올해의 경우 중국은 이미 상반기에 음반 수출 대상국 순위에서 미국에 밀리며 3위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음반 수출 대상국 2위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음반 수출에서 큰 변화가 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일,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2.3%, 67.3% 증가했다. 반면 대중 수출액은 같은 기간 51.1% 감소했다. 올해 1~10월 대미 음반 수출액은 5432만 2000달러(약 709억 원)로, 대중 수출액 2333만 5000달러(약 305억 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음반 수출이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 등으로 다변화하는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면서 수출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다만 대중국 음반 수출이 급격히 감소할 경우 경우 K팝 시장 규모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올해 K팝 아티스트들이 거둔 성과는 미국의 음반 차트 성적으로도 증명된다.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정국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BTS 외에도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스트레이키즈, 뉴진스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티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K팝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핫 100’ 연말 차트에 올랐다.

뉴진스 /사진 제공=어도어


늘어난 미국의 영향력만큼 엔터사들도 잇달아 미국 진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하이브가 미국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레코드와 협력해 만든 걸그룹 ‘캣츠아이’가 지난 18일 최종 확정됐다. 지난 9월에는 JYP엔터가 같은 그룹 산하 리퍼블릭 레코드와 합작한 걸그룹 ‘VCHA’가 데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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