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결혼을 발표했던 전청조씨가 지난 8개월 동안 사기 등으로 28억원을 편취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대 11억원까지 피해를 본 이도 있다고 한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서는 전씨의 사기 행각이 담긴 범죄일람표가 공개됐다. 지난 2~9월 전씨가 벌인 사기 종류와 피해 금액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총금액은 28억4513만원에 달했다. 그보다 앞선 시기에 사기를 친 금액은 포함되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에게 돈을 요구한 명분도 다양하다. 해외 비상장 주식 투자 권유,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 투자 권유, 프로젝트 비용, 혼인 빙자 집 계약금, 병원비, 모래 사업 투자 권유, IT기업 상장 투자 권유 등이 내역에 나열됐다. 돈의 일부는 전씨의 경호팀장으로 알려진 이모씨 계좌나 어머니 계좌를 통해 오간 것이 확인됐다. 타인의 계좌를 전씨가 관리했다는 주장이다.
피해자 수는 23명으로 남씨의 펜싱 클럽 코치, 독서 모임, 남씨의 조카들이 해당한다. 피해자 중에는 집안 형편이 어려운데도 전씨에게 생활비와 월급을 뺏긴 사례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튜버 이진호는 “범죄에 사용됐기 때문에 해당 계좌주 역시 법적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으며 조만간 재판받을 예정이다. 서울동부지검은 구속 기한이 도래하는 오는 29일 전까지 그를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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