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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캐디쓰고 코스 점검…4인방 "준비는 끝났다"

■임진희·이소미·성유진·홍정민, 30일 LPGA Q시리즈 최종전 출격

긴 코스·억센 잔디 등 적응에 초점

일주일 전부터 사전라운드 등 연습

이소미, 유해란 도운 캐디와 호흡

"20위 진입 목표…수석합격도 노려"

임진희. 사진 제공=KLPGA




이소미. 사진 제공=KLPGA


성유진. 사진 제공=KLPGA


홍정민. 사진 제공=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표 4인방이 결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1주일 전부터 현지로 날아가 코스 점검을 미리 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무대에 익숙한 현지 캐디를 임시로 고용해 최종전에 나선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4승을 올려 다승왕을 차지한 임진희(25·안강건설)를 비롯해 이소미(24·대방건설)·성유진(23·한화큐셀)·홍정민(21·CJ)은 30일(현지 시간)부터 6일 동안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한다.

임진희와 이소미는 세계 랭킹 75위 이내 선수들에게 부여하는 최종전 직행 티켓을 들고 출전하고 성유진과 홍정민은 지난달 스테이지2를 거쳐 최종전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성유진은 2차 예선에서 4위, 홍정민은 8위에 올랐다.

홍정민은 21일 가장 먼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임진희와 이소미는 22일, 성유진은 24일 각각 출국했다. 네 명의 선수 모두 지난주 사전 라운드를 통해 대회 코스를 미리 점검했다. 이들은 이틀간(28~29일) 공식 연습 라운드를 통해 최종 담금질을 한다.



이소미와 홍정민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두 선수는 모두 최종전이 열리는 코스를 처음 쳐보기 때문에 조금 더 일찍 들어와서 연습했다”며 “한국과 달리 그린이 물렁하고 잔디도 억세다. 환경적인 부분에서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적응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미와 홍정민 모두 LPGA 투어에 익숙한 현지 캐디를 새로 고용했다. 이소미는 지난해 유해란이 퀄리파잉 때 함께했던 찰리와 호흡을 맞춘다. 유해란의 수석 합격을 도왔던 인물이다. 홍정민도 AIG 여자오픈 등 해외 투어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함께하는 영국 출신 캐디 로이에게 골프백을 맡긴다.

지난 주말 사전 라운드를 돌아본 성유진은 “2차 예선 코스보다 더 길었다. 샷도 중요하지만 체력적인 부분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며 “공식 연습일을 돌아봐야 더 정확하게 판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유진도 예선전을 함께했던 미국 출신 캐디 밀번와 최종전을 함께한다.

세 선수와 달리 한국인 캐디와 호흡을 맞추는 임진희도 “코스 길이가 길어 적응이 필요하다”며 “국내에서 경기를 준비할 때와 마찬가지로 최종전을 준비하고 있다. 넘어지면 일어나고 일어나면 또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네 선수 모두 KLPGA 투어에서 챔피언에 오른 실력자인 만큼 상위 20위 안에 들어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는 그림이 기대된다. 전원 합격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은 더 나아가 한국인 여덟 번째 수석 합격을 두고 경쟁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1997년 박세리(당시 공동 1위)를 시작으로 2006년 최혜정·김인경(공동 1위), 2010년 송아리, 2018년 이정은6, 2021년 안나린, 지난해 유해란이 퀄리파잉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수석 합격은 곧 신인왕을 향한 지름길이다. LPGA 투어 개척자인 박세리(1998년)를 비롯해 이정은6(2019년)과 유해란(2023년)이 퀄리파잉을 1위로 통과한 뒤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수석 합격을 목표로 한다는 성유진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퀄리파잉에 참가하겠다”며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다짐했다.

최종 성적 20위까지 다음 시즌 LPGA 투어 풀시드를 받고 21위부터 45위까지는 조건부 시드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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