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즐기던 피클볼 공에 가슴을 맞고 암을 발견한 미국의 한 남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76세 로널드 노먼의 사연을 소개했다. 노먼은 평소 피클볼을 12년간 즐겼다.
피클볼은 구멍이 있는 폴리머 공을 라켓을 이용해 참가자들끼리 서로 주고 받으면서 즐기는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의 요소를 결합한 스포츠다. 네트의 양쪽에 있는 플레이어들은 한쪽이 규칙 위반을 할 때까지 공을 서로 친다.
지난 2022년 6월 평소처럼 피클볼을 즐기던 노먼은 상대방 공에 오른쪽 가슴을 세게 맞았다. 노먼은 “아마도 내가 12년 넘게 피클볼을 하면서 맞은 것 중 가장 세게 맞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고 노먼은 오른쪽 가슴 유두에 부풀어 오른 푸른색 멍울을 발견했다. 단순히 타박상이라 여긴 노먼은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점차 호전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멍울이 사라지지 않자 이상하다고 여겨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림프절 전이가 있는 유방암 3기라는 사실을 전달 받았다.
오른쪽 유방과 겨드랑이 림프절 제거를 위해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16주 동안 여덟 번의 항암 치료와 6주간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에스트로겐을 차단하기 위해 항호르몬제를 5년 동안 매일 복용해야 한다.
남성 유방암의 치료는 여성 유방암과 유사하게 진행된다. 종양이 작다면 유방암 조직을 포함해 주변의 정상조직 일부만 제거하는 유방 보존수술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남성 유방암 환자 대부분은 유방의 크기 대비 암의 크기가 커서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 수술은 유방을 완전히 제거하고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해 암 조직 없이 깨끗하게 완치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보통 수술 이후 암의 병기에 따라 방사선치료나 화학요법도 병행한다.
유방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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