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 증대를 이끌 녹색산업 혁신기업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부는 미래 기후변화 대응과 순환경제 조성을 이끌 녹색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인천 서구에 창업·벤처 녹색융합클러스터를 운영하고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무기삼은 새싹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남 보코서울강남 호텔에서 창업·벤처 녹색융합클러스터 성과발표회 및 시상식인 '그린 리더스 데이'(Green Leader's Day)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녹색산업 발전에 기여한 녹색융합 클러스터 입주기업과 창업기업을 발굴·포상하고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녹색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에이치알엠·수퍼빈·엠바이옴·지성산업개발 등 4개 기업이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엘디카본과 에이트테크, 리텍, 에이치코비 등 4개 기업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상을 받았다.
주요 수상 기업을 살펴보면 에이치알엠은 자원순환 산업의 디지털화로 효과적인 폐자원 관리 플랫폼 '에코야'(ECOYA)를 구축한 점을 인정받았다.
에코야는 폐기물 수거부터 운반, 최종처리까지 한눈에 보여주는 폐기물 관리 데이터 플랫폼으로 △기업이 배출한 폐기물의 양 △재활용률 △온실가스 저감실적 등을 수치화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녹색융합클러스터에 입주한 이후 매출 476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수퍼빈은 AI(인공지능) 기반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을 개발, 수거한 폐기물을 유통·가공하는 기업이다. 2020년 녹색융합클러스터에 입주한 녹색기업이기도 하다. 버려진 페트병과 알루미늄캔 라벨을 떼내 네프론에 넣으면 포인트를 제공해 자원의 순환배출을 유도한다.
올해 4월에는 경기 화성에 폐플라스틱 플레이크 공장인 '아이엠 팩토리'를 열어 재생소재 생산과 판로 확장에도 나섰다. 엠바이옴은 마이크로바이옴의 생물정화 작용을 활용한 차량 실내용 필터를, 지성산업개발은 배수층·포장의 공극(구멍)을 이용해 지연배수 방식 우수(빗물)배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편 이날 성과발표회에선 해외연사 초청강연과 토크콘서트 등 신생 창업·벤처 기업에 대한 멘토링과 글로벌 진출, 투자 경향 등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싱가포르의 해외전문투자사 OMVC의 앨리슨 남(Allison Nam) 대표는 창업스토리와 투자, 펀딩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했고 미국의 티무르 다우드포타(Timur Daudpota) 2080벤처스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벤처 투자시장의 어려움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선 수상기업 및 참가자들이 세계 비즈니스 트렌드 등 정보를 공유하고 질문과 답을 주고받았다.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창업·벤처 녹색융합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으로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녹색산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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