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위치한 항공테크기업 숨비의 드론이 정부와 지자체의 ‘주소기반 드론배송’ 행사에서 완벽한 시연을 해냈다.
28일 숨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충남 보령시 등이 지난 6월 공모한 ‘도서지역 주소기반 드론배송 실증사업’에서 멀티콥터 드론(회전익 무인기)으로 참가해 같은 기종 참가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실증 사업은 안전 비행과 안정적 이착륙 등의 성능 평가로 진행됐다. 당시 숨비 드론은 충남 보령시 원산도 배달거점에서 8㎞ 떨어진 삽시도 배달지점까지 우편물과 생필품 등을 전달한 뒤 원점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이 같은 성능을 인정받아 숨비 드론은 오는 12월 22일까지 매일 2회 왕복운항 한다. 통상 이 구간을 차량과 배 등으로 배송할 경우 58분 소요되는 반면 숨비 드론은 20분밖에 걸리지 않아 무려 38분이나 단축했다. 이처럼 주소기반 드론배송은 경·위도로 표시되는 GPS좌표 방식이 아닌 도로명 주소에 따라 배송한다 게 큰 장점이다.
정부는 섬이나 산간과 같은 오지의 미흡한 배송 환경을 보완하고자 주소기반 드론배송 사업을 추진 중이며, 전국으로 확대해 국민 편익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오인선 숨비 대표이사는 “숨비 드론 기술력과 성능이 정부로부터 높이 평가받고 그 비행 임무까지 완벽하게 수행했다”며 “임직원들과 함께 연구와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세계 최고의 드론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