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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짓고…양봉 지원하고 …캄보디아 극빈촌에 나타난 수호천사

수원시, '프놈끄라옴'과 자매결연

교육·소득 증대 사업 등 진행

주민들 자립기반 마련에 '온힘'

현지정부로부터 표창도 받아

캄보디아 시엠립주 프놈끄라옴 마을에 세워진 수원중·고등학교 수업 모습. 사진 제공 = 수원시




캄보디아 시엠립주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손꼽히던 프놈끄라옴 마을.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 와트 인근의 이 마을은 주민의 절반 이상이 농업에 종사했다. 우기에는 강이 범람해 농경지의 절반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월 평균소득이 30달러 밖에 되지 않는 극빈층이 부지기수였다.

동남아의 이 가난한 소읍은 2007년 6월 ‘수원마을’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얻었다. 수원시가 프놈끄라옴 마을이 속한 시엠립주와 2004년 국제자매도시결연을 체결한 이후 빈곤 퇴치를 위해 손을 맞잡은 결과물이다. 단순히 이름만 지은 게 아니다. 수원시는 통상적인 공적 개발 원조(ODA) 수준을 뛰어넘어 캄보디아에 살기좋은 ‘제2의 수원’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다.

1단계 사업으로 2007년부터 학교와 공동 화장실, 우물, 마을회관, 도로, 다리 등 마을 기반 시설 건립을 지원했다. 2012년 11월, 수원시와 시엠립주는 2단계 지원사업 추진을 합의했다. 사업 기간에는 기반시설 조성에서 한 걸음 나아가 주민들의 자립 기반을 만들었다. 2013년 5월 ‘마을개발운영위원회’가 발족했고, 주민의식향상 교육·소득증대교육 등 주민역량강화사업을 시작했다. 일자리 만들기를 위해 ‘수원마을공동작업장’을 건립했고, 여성 근로자 자녀들을 위한 ‘수원마을 유아 보육센터’도 만들었다.



수원시는 2015년 11월 국제개발 비정부기구인 ‘로터스월드’, 국제봉사단체 ‘행복한 캄보디아 만들기 후원회’(행복캄)과 협약을 체결하고, 학교 건립을 비롯한 3단계 지원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2016년 11월 준공된 ‘수원중·고등학교’는 전체 면적 1243㎡에 교무실을 포함한 12개의 교실, 컴퓨터실, 다목적실, 도서실 등을 갖췄다. 2017년에는 수원마을 공동자립장 안에 ‘기초 진료소’를 개소했다. 지난해까지 연인원 6860명이 진료를 받았다.

2018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4단계 지원사업의 방향은 ‘주민의 자립역량 강화’와 ‘소득증대지원 사업을 바탕으로 한 자립기반 구축’이다. 양봉 시범 가구 사업과 버섯재배·새우양식 시범가구 운영이 대표적이다.

수원마을 조성 사업의 특징은 ‘주민들의 자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는 점이다. 2020년 9월 마을주민들은 기부금을 모아 자발적으로 도로 포장 공사를 시작했다. 마을 중심도로 중 비포장 상태로 남아있던 1850m 구간이었다. 1395m 구간을 포장했지만 공사비가 부족해 455m 구간은 더는 공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소식을 전해 들은 수원시가 도움의 손길을 전해 마침내 2021년 1월 수원마을 도로가 완공됐다.

이 같은 수원시의 노력은 최근 정부로부터 인정 받아 ‘2023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에서 ‘2023 국제개발협력 유공 국무조정실장’ 기관 표창을 받는 경사로 이어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우리가 이룬 결실이 지속될 수 있도록 시엠립주와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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