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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관광 체험, 미국인은 '미용실' 대만인은 '피부 컨설팅' 선호"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 인터뷰

K컬처 연계 인바운드 대표 플랫폼

"외국인들 뷰티·다이닝 이용 늘어"

혼밥패스 출시…신점 상품도 준비





한국인은 잘 모르는데 정작 대만·홍콩·일본에서 유명한 국내 스타트업이 있다. 대만·홍콩에서는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이라면 이 회사의 플랫폼을 필수 서비스 중 하나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이 플랫폼의 시장점유율은 최상위권이다. 외국인 개별 관광객을 위해 숙박부터 교통, 각종 체험 상품을 제공해주는 크리에이트립 얘기다.

임혜민(사진)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달 16일까지 외국인 고객이 플랫폼에서 결제한 게 30만 건에 달한다”며 “1인당 평균 1.5개의 상품이 결제되는데 최근에는 뷰티와 다이닝 상품에 대한 이용이 높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트립은 2016년 임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관광)에 초점을 맞춰 뷰티·다이닝·카페 등과 외국인 관광객을 중개해주고 있다. 회사가 맺고 있는 관련 제휴처만 600곳이 넘는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다 보니 이용자의 국적도 대만·홍콩·일본·미국·유럽 등 다양하다. 최근 K팝·드라마·영화 등 K컬처에 대한 인기가 세계적으로 늘어나면서 한국의 트렌드를 체험하고 싶은 외국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임 대표는 이들이 한국 여행에서 체험하고 싶은 트렌드로 K뷰티를 지목했다. 그는 “미국·유럽 관광객들은 국내 유명 미용실에서 염색하고 파마하는 것뿐 아니라 두피 케어를 받는 상품을 선호한다”며 “한국이 손재주가 좋을 뿐 아니라 다른 나라보다 미용실 이용 가격이 저렴해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트립이 준오헤어·순시키헤어 등 국내 유명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구권 관광객들이 미용실을 찾는다면 홍콩·싱가포르·대만 관광객들은 퍼스널컬러 진단을 결제한다. 개인 피부 톤 등에 맞춰 어울리는 색깔을 찾아주고 한국식 화장법까지 가르쳐주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임 대표는 “자신의 나라에 돌아가서 그대로 써먹을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 입장에서 10만 원, 30만 원이 아깝지 않은 것”이라며 “2016~2017년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 서서 한복을 대여해 경복궁을 가는 체험만 했다면 이제는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하고 싶은 체험의 종류가 다양해졌다”고 덧붙였다.

크리에이트립에서 출시한 혼밥패스. 사진 제공=크리에이트립


임 대표가 다른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에서 보기 어려운 체험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출시한 ‘혼밥패스’가 대표적이다. 임 대표는 “일본·대만 관광객들은 혼자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한국의 식당은 기본 2인으로 예약을 받는다”며 “1인 식사가 가능한 식당에 이 패스를 제시하면 할인해주거나 추가 음식을 주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영화에 종종 나오는 신점도 크리에이트립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품 중 하나다. 그는 “서울에 있는 신점과 제휴를 맺고 통역사와 함께 체험해보는 서비스로, 연내 출시할 것”이라며 “밥을 같이 먹거나 쇼핑을 같이해주는 한국 친구, 투어메이트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모두 크리에이트립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상품들로 트립어드바이저·클룩 등 다른 글로벌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임 대표는 “한국에 여행 오는 사람들이 무조건 크리에이트립을 쓰게 하는 게 목표”라며 “한국 오는 사람들이 무조건 쓰는 앱으로 자리 잡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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