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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항공유만 주유한 여객기, 사상 첫 대서양 횡단 성공

'지속가능 항공유', 탄소 배출량 감축 수단으로 주목

공급 부족해 비싼 가격이 상용화 걸림돌

100% 지속가능 항공유(SAF)를 사용한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 항공기가 2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을 출발한 뒤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대체 연료만 사용한 상업용 대형 여객기가 사상 처음으로 대서양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항공기는 탄소 배출량이 다른 교통수단보다 현저히 많아서 기후위기 국면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 이번 비행이 항공산업 내 기후위기 대응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은 28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내 ‘지속가능 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만 주유한 자사 보잉787 여객기가 이날 오전 런던 히드로 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미국 뉴욕 JFK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상업용 대형 여객기가 화석 연료 없이 대서양을 횡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샤이 와이스 버진애틀랜틱 최고경영자(CEO)는 BBC에 이날 비행을 ‘중대한 성취’로 평가하며 “화석연료가 SAF로 대체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SAF는 옥수수, 폐식용유, 생활 폐기물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대체 연료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와 혼합 사용 가능하며,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80% 감축할 수 있어서 항공업계의 기후위기 대응책으로 주목 받았다. 영국 정부는 보다 친환경적으로 비행기를 운항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이번 비행을 일회성으로 지원했으며, 유료 승객은 태우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항공 연료의 10%를 SAF로 충당하도록 할 계획이며,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SAF 사용률을 7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SAF를 구매하는 항공사에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SAF는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비싸, 보급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항공기의 SAF 이용률은 작년 말 기준 0.14%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항공사에서는 적당한 가격의 SAF가 충분히 확보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와이즈 CEO도 “현재는 SAF가 충분하지 않다”며 “SAF는 기존 연료보다 더 비싸기 때문에 항공편 가격도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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