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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부터 코뿔소까지…인도네시아서 멸종위기종 새끼 잇따라 태어나 '화제'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가 제공한 웨이 캄바스 국립공원 내 어미와 새끼 수마트라 코끼리.[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가 촬영한 태어난 지 이틀 된 새끼 수마트라 코뿔소[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네시아에서 멸종 위기 동물들의 새끼가 잇따라 태어나 화제다.

29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는 전날 오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 웨이 캄바스 국립공원에서 수마트라 코끼리 암컷 아멜이 새끼를 낳았다고 밝혔다.

새끼 코끼리 몸무게는 약 78㎏이며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환경산림부는 새끼와 어미가 건강한지 관찰하고 있다며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수마트라 코끼리는 전 세계에 약 2천400∼2천800마리만 남아 있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이 국립공원에서는 이달 초에도 다른 어미에게서 수컷 코끼리가 한 마리 태어나면서 자연적으로 개체 수가 늘어날 희망을 주고 있다고 국립공원 측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에는 같은 국립공원의 수마트라 코뿔소 보호구역에서 새끼 코뿔소도 태어났다. 수컷인 새끼 수마트라 코뿔소의 몸무게는 약 25㎏이다.

국립공원 측은 지난달 암컷 코뿔소가 태어난 데 이어 이번엔 수컷 코뿔소가 태어났다며 보호구역 내 코뿔소 개체 수가 10마리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수마트라 코뿔소는 뿔이 두 개로 성체가 되면 키는 1.5m 몸무게는 500∼960㎏ 정도 된다. 전 세계에 약 80마리만 남아 있으며 역시 멸종 위기로 분류된다.

시티 누르바야 환경산림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좋은 소식이 연이어서 들려오고 있다"며 "이런 좋은 소식은 인도네시아인들의 보호종 보존 노력에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이 국립공원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코끼리 헤르페스 바이러스(EEHV)로 인해 폐사하면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EEHV는 코끼리에게 내장 출혈과 장기 부전을 일으키며 특히 12세 미만의 코끼리에 더 치명적이다. 국립공원 측은 EEHV 확산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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