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직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정책실장에는 이관섭 현 국정기획수석을 임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책실장실은 경제수석과 사회수석에 더해 앞으로 신설될 과학기술수석실까지 관장하게 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대통령실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을 두고 신임 정책실장에는 이 수석을 임명했다”며 “이번 정책실장 신설은 내각 및 당과의 협의 조정 기능을 강화해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경제정책을 보다 밀도 있게 점검해 민생을 살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책실장실이 신설되면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2실 체제에서 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의 ‘3실 체제’로 확대됐다. 비서실장은 정무수석실·시민사회수석실·홍보수석실과 인사 기능을 산하에 두고 정부·홍보·소통에 집중한다. 정책실장은 국정과제 집행과 관련된 경제수석·사회수석·과학기술수석을 도맡는다. 사회수석이 교육·복지·노동 등 관련 업무가 광범위 한 상황이어서 복지 정책을 전담하는 복지 수석이 신설될 가능성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실장으로 승진된 이 수석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27회로 상공부(산업통상자원부 전신)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2년 넘게 산업부 1차관으로 활약했다. 이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자리에 올랐으나 2017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다 사퇴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 국정기획수석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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