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지난 29일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구민을 대상으로 ‘2023년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가 강의를 맡은 이번 교육은 구민, 자율방범대, 숙명여대 학생, 직원 등 5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권 교수는 ‘일상 속의 마약범죄와 심리’라는 주제로 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마약범죄의 심리적인 원인, 예방법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권 교수는 실감 나는 사례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범죄의 유형과 심리를 생생하게 소개했다. 이상동기 범죄뿐만 아니라 점점 진화하고 있는 마약과 연루된 범죄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일깨웠다.
특히, 권 교수는 음식 이름에도 ‘마약’을 붙일 정도로 마약이 일상생활 속에서 가볍게 여겨지는 점을 지적했다. ‘마약김밥’, ‘마약 떡볶이’, ‘마약 족발’, 연예인의 마약 투약 뉴스 등 평소 어린이나 청소년이 마약을 쉽게 접하고 궁금해하는 것을 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권 교수는 이 외에도 마약은 경제 범죄, 성착취 범죄, 도박 범죄 등으로 연루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마약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호기심에라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는 지난 9월부터 용산구보건소에서 마약범죄 피해자를 대상으로 익명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자는 QR코드로 접수 후 마약류 6종을 검사해 30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요즘 청소년, 일반인, 의료계 등 마약 오남용 문제가 심각해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교육을 개최하게 됐다”며 “마약을 혹시라도 접하게 됐다면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검사가 가능하니 스스로를 범죄로부터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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