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원 전남 강진군수가 재임 중인 지난 2013년, 우호교류협력 추진실무단을 베트남에 파견한 이래 국제우호도시 협정을 일사천리로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맺어온 우호관계과 2023년 결실을 맺었다.
30일 강진군에 따르면 그동안 다문화가정, 친인척 초청 등을 통한 농가형 외국인 계절근로제만 운용해왔기 때문에 농번기에 노동력 수요가 폭증할 경우, 인력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지난 28일 베트남 풍힙협에서 군과 풍힙현간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두 지역 간 인력 송출과 관련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상은 강진원 군수와 풍힙현 즈엉민기엠 현장이 머리를 맞대고 3시간이 넘게 진행됐다. 내년 4월 중순까지 20여 명이 입국하기로 하는 등 실질적인 합의안을 끌어냈다. 특히 강진군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탈이 없을 경우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근로의욕을 고취시키는 한편, 풍힙현에서는 공무원 인적 보증으로 이탈 방지에 실질적인 방어막이 되어준다는 방침이다.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모두 확보한 이번 MOU는 중간 소개자 없이 양 도시 간 지자체가 협상 당사자가돼 협약을 체결, 인력 수급과 운영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외축인 근로자의 이탈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이번 베트남 풍힙현과의 MOU 체결로 안정적으로 외국인 근로자 인력을 공급받아 농번기의 극심한 인력 문제를 완화하고, 농촌 인건비 상승을 방지하는 등 농가의 경영 안정과 소득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진군과 오랜 기간 동안 우호교류를 하고 있는 풍힙현과 계절근로제 등 농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은 인구 18만 명이 거주하는 농업 지역으로, 연간 3기작을 통해 쌀 생산량이 약 30만 톤에 달해, 농업을 통한 사회경제 발전의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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