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서울의 업무·상업용 빌딩 거래액이 1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삼성SDS타워와 성동구 무신사 성수 등 대어급 건물들의 거래가 성사된 효과다. 다만 고금리와 경기 둔화에 거래 건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업무·상업용 빌딩 거래액은 1조 6879억 원으로 전월 대비 77.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15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삼성SDS타워'와 '무신사 성수' 등 몸값이 높은 빌딩들의 매매거래가 속속 체결면서 전체 거래액을 견인했다.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삼성SDS타워는 KB자산운용이 8500억 원에 사들였다. 건축물 연면적 3.3㎡(1평)당 2823만 원, 대지면적 1평당 3억 6418만 원으로 올해 전국에서 거래된 업무·상업용 건물 중 최고가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무신사로부터 1115억 원에 매입한 무신사 성수는 10월 거래 중 두 번째로 규모가 컸다.
다만 같은 달 서울의 업무·상업용 빌딩 거래 건수는 111건으로 지난 2월 최저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11.9% 줄어든 규모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높은 금리 탓에 투자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안정적인 임대시장 덕분에 거래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에서도 오피스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업무·상업용 빌딩 거래 건수는 소폭 늘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10월 전국 거래 건수는 1082건으로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김포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32건의 매매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화성시(29건), 전남 목포시(21건), 경기 광주시(15건)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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