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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현과 필로폰 투약' 서민재 첫 심경 고백…"가진 것 다 잃어"

서민재씨와 남경필 전 경기도 지사가 '추적60분'에 출연해 마약의 해악을 알린다. 사진 제공=KBS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하트시그널3' 출신 유튜버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자신의 근황과 심경을 밝힌다.

1일 밤 방송되는 KBS '추적 60분'은 '마약을 끊지 못했던 이유' 편을 통해 국내 마약 유통 및 중독 실태와 치료·재활 시스템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이날 방송에는 서씨가 출연해 마약 사건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한다. 그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연인이었던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그는 지난 5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모발 정밀 감정 결과 마약 양성반응이 나와 재판에 넘겨졌다.

현재 재판을 받으며 단약 중이라는 서씨는 "저는 (마약으로) 제가 가진 모든 걸 다 잃었다"며 "정말 다른 사람들은 마약을 안 했으면 좋겠다. 마약의 끝엔 파멸밖에 없다"고 후회했다.

서씨는 '추적 60분' 출연을 통해 더 많은 여성 마약 중독자가 치료받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민재씨와 남경필 전 경기도 지사가 '추적60분'에 출연해 마약의 해악을 알린다. 사진 제공=KBS


이날 방송에는 2017년 장남의 마약 스캔들 이후 정계를 은퇴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도 출연한다. 그의 장남 남씨는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남 전 지사는 ‘아들이 죽을까 봐’ 직접 아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아들 남씨는 재활을 위해 폐쇄병동에 입원하고 두 번 자수했지만 마약을 끊어내는 데 실패했다. 남 전 지사는 아들의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실형을 내려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남 전 지사는 "중독자 개인과 가족의 의지 영역으로만 방치된 마약 치료·재활에 공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방송에선 1% 유흥업소에서 벌어지는 마약 복용 실태를 추적한다. 다수 연예인과 이 업소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익명의 제보자 B를 만난다. "재벌, 법조계, 의사나 연예인들이 많이 온다"며 "(비밀 유지 계약서에) '오늘 여기서 누구를 만났고 무슨 대화를 나눴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아무것도 발설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적는다"고 귀띔한다. 지난달 태국에서 600억 원어치 마약을 밀반입, 강남 클럽으로 유통한 일당이 검거된 상태다. 제작진은 중간 거래상을 만나 광범위한 마약 유통의 충격적인 실태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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