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율이 3주 연속 하락해 32%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11월 통합 평가에서는 남녀 모두 20~40대에서 긍정률이 30%를 밑돌았다. 역대 대통령에 대한 공과 평가에서는 노무현·김대중·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은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28~30일 전국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5주차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32%였다. 지난 11월 2주차 조사에서 36%를 기록한 이후 매주 1~2%포인트씩 하락한 결과다. 부정 평가율 역시 1%포인트 증가해 60%가 됐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27%), 광주·전라(9%)에서 전국 평균보다 긍정 평가율이 낮았다. 연령별로는 20대(16%), 30대(21%), 40대(16%), 50대(30%)에서 전국 평균치보다 낮은 긍정 평가율을 보였다. 부정 평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77%)였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42%)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5%)’, ‘국방·안보(4%)’ 순이었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응답자들은 ‘경제·민생·물가(21%)’, ‘외교(14%)’, ‘전반적으로 못한다(7%)’, ‘소통 미흡(5%)’ 등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부정 평가 이유로 답한 비율이 1%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월별로 조사해보면 남녀 모두 40대 이하에서 긍정 평가율이 30%보다 낮게 조사됐다. 다만 남성은 20대(29%), 30대(26%) 등 2030을 중심으로 30%에 근접한 긍정 평가율을 보였다. 반면 남성 40대 긍정률은 17%에 불과했다. 여성의 경우 20대(11%)와 30대(16%)에서 오히려 긍정률이 가장 낮게 조사됐다. 40대 여성의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2%였다.
한편 역대 대통령의 개별 공과에 대한 평가를 받은 뒤 그 격차를 계산해본 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55%포인트(긍정 70%, 부정 15%)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36%포인트(긍정61%, 부정 25%)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외에도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까지 네 명의 전직 대통령 잘했다는 평가가 잘 못했다는 평가를 앞질렀다. 반면 비교적 최근에 임기를 수행한 대통령들과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2.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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