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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등 22개국 "2050년까지 세계 원전 용량 3배로 확대"

COP28서 발표… "원전, 탄소중립에 중요"

재생에너지 설비 3배 확충엔 117개국 동참

에마누엘 마크롱(가운데) 프랑스 대통령 등 정상들이 2일 두바이에서 2050년까지 원전 용량을 3배 늘린다는 협약을 발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프랑스·영국·일본·한국 등 22개국이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차원에서 세계 원전 용량을 2020년 대비 3배 늘리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2일(현지 시간)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이들 22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파리협정에서 목표로 제시한 지구 온도 상승 수준을 1.5도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와 세계원자력협회(WNA),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등의 분석을 근거로 제시했다.



22개국은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소형모듈원전(SMR)과 다른 첨단 원자로의 개발과 건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국 내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비확산 원칙을 준수하며, 폐연료를 장기간 책임 있게 관리하는 데 필요한 행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은행(WB), 국제 금융기관과 지역 개발은행 회원국들이 원자력에너지에 금융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기후·환경단체들은 원전이 화석연료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 환경단체 ‘350.org’의 활동가 이요다 마사요시는 “탈탄소화의 가속화를 위해 위험한 원전이 있을 여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COP28 의장국인 UAE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3배로 확대하는 협약에 지금까지 117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협약은 UAE와 미국·유럽연합(EU) 등이 주축으로, 이들은 협약 내용을 최종 합의문에 넣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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