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비례위성정당 창당 계획에 대해 “일제하에서 독립을 위해 싸우는 대한독립당이 필요한 것처럼 윤석열 정권은 거의 이 나라의 경쟁력을 좀먹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당 창당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송 전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에 윤석열 퇴진을 바라고 가장 선봉에서 싸우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퇴진당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최근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1호 영업사원이라고 하면서 돈을 6000억 원을 받아다가 해외를 돌아다니면서 돈을 낭비하고 29표를 얻어오는 가성비를 보였다면 즉시 해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59조 원의 세수 결손이 예상된다. 더 놔뒀다간 국고가 절단 나게 생겼다”며 “윤석열 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퇴진시키지 않으면 우리 국가 경쟁력이 좀먹고 나라의 운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된다는 생각이 크다”고 부연했다.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신당 창당이 언급되는데 대해선 “많은 국민들이 민주당이 지금 잘하고는 있지만 마음에 차지 않는 면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선거구제 하에서 야당이 분열되면 표가 갈라져 국민의힘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며 “지역구에선 경쟁력 있는 민주당 후보에 힘을 모아주고 비례대표 영역에선 민주당의 우당인 가칭 윤석열 퇴진당으로 힘을 모아주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당 창당이 본인의 사법리스크 방어용이 아니냐는 지적엔 “저는 현역 의원도 아니고 불체포특권도 없다. 두 번이나 검찰에 제 발로 찾아가라는 사람이 어디를 가겠느냐”며 “저는 법률적 방식으로 제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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