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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출판 한길…윤형두 범우사 회장 별세

향년 88세…대한출판문화협회장 등 역임

연합뉴스




60년 가까이 출판산업에 종사했고 대한출판문화협회장도 역임한 윤형두 범우사 회장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4일 출판협회는 “전일 윤 회장이 별세했다”고 전했다.

1935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난 고인은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출판계에 입문해 1966년 범우사를 설립했다. 범우사 외에도 고인은 월간 다리, 월간 책과 인생 등의 발행인을 맡았다. 1991년 범우출판장학회를 설립해 출판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2003년부터는 범우출판문화재단을 설립해 출판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출판단체 활동도 활발해 제47대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2011~2013)을 비롯,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1988), 한국출판학회 회장(1989~1992),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장(2006~2010) 등을 역임했다. 이런 공로로 보관문화훈장, 국민훈장 석류장, 대통령 표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서울시문화상, 한국출판문화상 백상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중앙대에서 문학석사(출판잡지 전공)를, 국립순천대에서 명예 박사학위(출판학)를 받았으며, 에세이와 출판 관련 연구서 등 20여 권의 저서를 발간했다.

범우사는 1967년 첫 책 이후 1970년대 범우고전선, 루이제 린저 저작선집, 사상신서, 에세이문고, 사르비아문고 등을 기획 발간했고, 1980년대부터 비평판 세계문학선, 범우문고 등으로 국내외의 고전을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2000년대에도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 등 양서를 내놓고 있다.

유족으로는 강영매 전 이화여대 교수, 윤재민 범우출판 대표, 윤재준 서울디지털대 교수, 윤성혜 윤아트 대표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기도 장흥 신세계공원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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