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소리에 몸이 먼저 반응"…교통사고 환자 구한 '엘리트 미녀 소방관'

지난 2일 오후 박지혜 소방사가 소방서 앞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행하자 환자들에게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진천소방서

한 소방관이 근무가 아닌 날인데도 눈앞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해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을 줬다.

4일 충북 진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 47분께 소방서 앞에서 승용차와 SUV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비번이었던 박지혜(34·여) 소방사는 소방서에 잠시 들렀다가 '쾅' 하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사고를 직감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당시 소방서 구조대와 구급대는 다른 현장으로 출동해서 사고 현장에 바로 도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사고로 4명의 환자가 동시에 발생했지만, 박 소방사의 침착하면서 신속한 대응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선 중증이 예상되는 환자의 경추와 척추를 고정하고 신경학적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등 초동 응급조치에 나섰다.

뒤이어 도착한 구급대에 환자 상태를 알려 신고한 환자 이송 및 치료에 도움을 줬다.

박 소방사는 2020년 2월 구급대원으로 임용돼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뿐만 아니라 브레인·트라우마·하트 세이버를 모두 보유한 '엘리트 소방대원'이다.

박 소방사는 "쾅 하는 소리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지금은 행정업무 담당 부서에서 일하지만, 구급대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